뮤지컬 <보디가드(2017)> 후기

정선아 팬이라서 봤다. 구릴 줄 알면서도 봤다. 나는 좋은 호구니까. 소재 선택 자체가 너무 올드하다. 심폐소생 할 방법이 없는 걸로 뮤지컬을 만들었다. 무대, 의상, 조명 뭐 하나 괜찮은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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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보디가드(2017)> 후기

*캐스트: 정선아, 박성웅, 이율, 최현선 외

정선아 팬이라서 봤다. 구릴 줄 알면서도 봤다. 나는 좋은 호구니까.

일단 첫째로 소재 선택 자체가 너무 올드하다. 심폐 소생할 방법이 없는 걸로 뮤지컬을 만들었다.

트렌드의 최첨단을 걷고 있어야 할 CJ가 이런 뮤지컬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다시 한번 경탄했다. 그냥 빨리 베르테르나 올리지 이게 무슨 짓이람...

남자 주인공이 넘버가 하나밖에 없다. 그나마도 '노래 잘하는 설정이 아니'어서 정말 일반인 장기자랑만큼도 못 부른다.

저 사진이 바로 그 씬입니다..

그리고 여주인공 레이첼의 많은 넘버들은 레이첼 콘서트에서 불러제낀다. 아주 촌스러운 '콘서트인 척 애를 쓴' 무대와 조명 앞에서.

아이고.. 보는 내 마음이 다 아프다....

92년도의 힙함을 2017년에서 펼치려면 생각 좀 다시 해보지 그러셨을까...저거 할 때 겨드랑이 간지럼은 안 타나 모르겠다...

아주 촌스럽고, 스토리 진행 진부하고 밋밋하고, 남자 캐릭터 비중은 학대 수준인 와중에 우리 선아 언니는 노래를 잘한다.

하.......

근데 남주 넘버 1곡뿐이라 뭐라 더 말도 못 하겠는데.... 스토커 역의 이율 배우는 아예 넘버가 없.....

영상으로 나오던 거 말고 대사가 있긴 했나??

보면서 스토커 나올 때마다 머리 위에 물음표가 둥둥 떠다녔다. 박석필 씨의 동료 배우 김율 씨는 대체 왜 저 역을 수락했을까.... CJ면 개런티는 안 떼어먹고 잘 줬겠지... 그럼 됐다.... 권투하다가 훅 간 엠등신처럼 페이 안 주는 곳도 있는데...

가운데 까만 중심점으로 모아지듯이(?) 하는 장면 연출에서는 <아이다> 죽음씬 생각났다.

그리고 콘서트 할 때, 촌스러운 핑크! 촌스러운 파랑! 이게 LED다!! 하는 것 같은 좌우+상단 세 변의 두꺼운 변색 조명 기둥인지 뭔지... 그거 저번에 망한 <모차르트>에서 아이디어 따온 거야? 모촤는 기둥은 아니고 가느다란 선 조명이긴 했는데 그게 모티브라고 해도 믿겠더라.

커튼콜 할 때도 그거 쓴다. 궁금하면 유튜브에서 영상 찾아보세요.

검색해 보니까 보디가드 무대, 의상을 한 명의 외국인이 같이 했네. 아아... 그래서 무대도 구리고 의상도 구렸구나...

따로 써서 하나라도 건지지 그랬어요.... 둘 다 망해쓰요....

--- 📎 2017년 2월 작성 글의 재업로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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