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실황상영] 뮤지컬 미스사이공 25주년 특별 공연 관람 후기

소재는 여전히 불호지만, 무대와 배우는 완벽했다. 홍광호의 존재감, 엔지니어의 광기가 빛난 <미스사이공> 25주년 실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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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실황상영] 뮤지컬 미스사이공 25주년 특별 공연 관람 후기

미스사이공의 소재를 안 좋아해서 관심이 하나도 없다가 이번에 홍(=홍광호) 때문에 실황으로 첫 관람.

아... 역시 이 소재 싫어... 나비부인도 싫어....

1막 초반에서 미군들이 노는 클럽? 창녀촌? 씬의 의상과 묘사가 너무 야해서 깜짝 놀랐다. 한국 버전은 이 정도는 아니었겠지?ㄷㄷㄷㄷ;;;

첫 등장했을 때, 베트남인 약혼자 역에 정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홍에게 동남아의 아름다움이 있는 줄은 새로 알았네.

호치민 정부위원이 되어서 복수의 칼을 갈며 위풍당당 금의환향(?) 하는 씬에서 군복 잘 어울렸다.

홍 등장하기 전까지 스토리 때문에 심란했는데 홍 나오고부터 즐거워졌음.

겁나 잘해. 내 자식도 아닌데 내 자부심이 뻐렁친다.

이게 바로 한국 뮤지컬이다!!! 하하하핳!!!!!

홍 분량은 많지않다.

그 아쉬움은 엔지니어가 다 채워준다.

엔지니어 양반 쩔......bbbbbbb

사실 홍보다도 엔지니어(존 존 브라이언스) 때문에 한번 더 보고 싶다...

미쳤어... 저 역할 하려고 지구에 내려온 존재 같았어...


인생은 타이밍, 운명도 타이밍, 결혼은 진짜 그냥 타이밍...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2막 끝판에 크리스(남자주인공) 너무 개객끼 아니냐.

슬픈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이건 타이밍 어긋난 비극에 개객끼가 한 숟가락 더 얹는 바람에 여주인공 죽은 얘기 아님...?

아.. 물론 옛 현지처 찾았다고 현재 부인 버렸으면 그것 역시 개객끼.

전처를 찾아 기쁘고 현처도 있으니 일부다처제를 실행해봅시다 했으면 미친놈.

대체 이런, 처음부터 남자 주인공한테 개객끼 타이틀 쥐어주고 시작하는 설정의 작품이 대체 왜 명작인 것이냐!!

라고 생각했지만 2막 보다 보니 무대 연출이 멋지긴 하더라. 솔직히 넘버는 썬앤문만 좋았고..

환장파티 스토리군... 투이 귀신이나 한번 더 소환하지.. 하면서 보다가 막판 25주년 기념 갈라쇼를 보고 마음이 다 사르륵 녹아버렸다.

할배가 된 과거 캐스트들 나오면서 엄청 성대하게 25주년 자축하고 관객들도 함께 축하하는 게 넘나 감동적인 것......ㅠㅠㅠ

주연들만 있는 게 아니라 앙상블까지 다 데려온 것도, 그 앙상블 중에서 이번 버전의 엔지니어가 나온 것도 정말 마음이 찡했다.

--- 📎 2016년 12월 작성 글의 재업로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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