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시라노> 후기

별 기대 안하고 갔는데 재밌게 봤다.

뮤지컬 <시라노> 후기

*캐스트: 김동완(시라노), 린아(록산), 서경수(크리스티앙), 주종혁(드기슈), 김대종(르브레)

※스포있음

별 기대 안하고 갔는데 재밌게 봤다. 1막 초반에 뭐라 그러는건지 하나도 모르겠고 지루한 건 인정.

근데 1막 후반에 크리스티앙이 자기만의 언어로 사랑 고백하려다가 말빨 딸려서 낭패보는 부분부터 진짜 너무 웃김ㅋㅋㅋㅋㅋㅋ

서경수한테 감탄하면서 봤다. 화... 피지컬 좋은 댕청이 역 너무 잘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삐리빠라뽀' 넘버에서 너무 웃겨서 눈물이 ㅠ_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ㅋㅋ 그게 원작에도 있는 넘버야? 원작도 이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린아는 역시 잘하더라.

2막에서 나이 들었을 때 '몬테크리스토'의 메르세데스 생각날 줄 알았는데 록산이 메르세데스보다 덜 늙은 듯.

몬테의 메르세데스들은 2막에서 왜 갑자기 노년이 되는 거냐ㅋㅋㅋㅋㅋㅋ
아들이 이제 갓 청년이 됐을 뿐인데, 몬테도 메르세데스도 갑자기 중년과 노년 사이로 포지셔닝함ㅋㅋㅋㅋㅋㅋㅋ 에드몬드 단테스가 잡혀갈때 이미 40대였나...(먼산)

1막 초반에 더럽게 지루한 거 빼면 다 괜찮았다. 아니구나, 다 괜찮은 건 아니고 2막 후반에 편지의 주인공이 누군지 깨달은 록산이 시라노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절절해하는 걸 보면서 '크리스티앙은? 그 편지 걔가 쓴 거 아니라서 크리스티앙에 대한 사랑은 다 날아갔음?' 싶긴 했다.

크리스티앙과의 시간을 전면 부정하면서 끝나는 듯한 마무리에 괜히 나 마음이 다 쓰렸지만, 1막 후반이 진짜 웃겼기 때문에 다시 볼 의사도 있다.

하지만 1막 초반의 지루함을 생각하면 쉽사리 다시 티켓팅 하고 싶어지지 않....

--- 📎 2017년 7월 작성 글의 재업로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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