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리뷰(11/17-11/23): 이직하게 됐다

이직이 결정되었고, 전화 중국어를 다시 시작했다. 12월에 호이안 여행을 가기로 했다.

대표 면접을 먼저 보는 신기한 순서였지만 월요일에 2차로 임원 면접을 봤고, 집에 가는 길에 대표님 카톡이 왔다. 언제부터 출근할 수 있냐고.
현 직장에 말씀드리고 퇴사일을 받았는데 정확히 한 달을 꽉 채우고 나가게 되었...
새 직장 대표님이 빨리 오길 바라셔서 나도 마음이 급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한 달 기다려준다고 하셔서 현 직장을 여유 있게 잘 마무리하고 넘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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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씨 생일에 카톡을 했다. 12월 초에 만나서 같이 올해의 식사를 하기로 했다.
1년에 한 번씩 같이 밥을 먹으면서 1년 치 근황을 나누는 느슨한 관계의 친구가 몇 명 있는데 매년 서로 똑같은 얘길 한다. "벌써 1년이 지났어!!"

이렇게 몇십 번만 더 만나면 환갑잔치, 칠순잔치할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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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랭디 중국어를 다시 시작했다. 4년 만이다.

나는 랭디에서 거의 200번 가까이 전화 중국어 수업을 들었어서 수강료에서 3%의 할인이 들어간다. 200회 수업을 채우면 3.5% 할인이 되고, 그렇게 쌓아가다가 600회 수업을 채우면 거기서부터는 5% 할인으로 고정이다.

3개월권의 경우 30분 1회 수업에 8,700원 정도였으니까 200회 수업..
즉 누적 174만원을 쓰면 3% 할인받아서 1회 수업을 8,400원 정도에 할 수 있는 거다.
한 달에 12번 수업한다고 치면 한 달에 3,600원치 할인되는 거다.
토스 만보기가 3원씩 1원씩 주는 거 생각하면 그게 어디냐 싶으면서도 장기 충성 고객에게 할인 참 짜다 싶기도 하고 그렇다. 한 달 3,600원 이득 보는 게 아까워서 타사 전화 중국어로 못 옮길 정도는 아니잖여?

근데 예전에 랭디하기 전에 타사 중국어 수업도 오래 해봤었는데 시스템이 랭디가 편해서 좋긴 하다. 4년 만에 돌아와서 보니까 선생님이 엄청 많이 늘었고, 한국어 잘하는 쌤들도 많아졌더라.

너무 오랜만에 중국어를 하다 보니 예습을 했어도 회화로 입 여는 게 4년 만이라 호달달 떨면서 전화를 받았는데 선생님이 ‘잘한다. 중국어 언제 어디서 배웠냐’며 신기해하고 물어봐 주셔서 기분도 좋고 고마웠다.

물론 HSK 6급을 가진 내가 4급 레벨의 수업을 신청해서 회화를 하고 있으니 선생님 입장에서는 ‘4급 수업에 이런 사람이?’ 한 걸 수도 있지만, 6급과 비례하지 않는 내 실전 회화 실력은 여전히 처참하기 그지없다.

그래도 갑자기 교재와 상관없는 프리토킹을 하게 됐는데 중국어로 대답이 튀어나오는 스스로를 보면서 ‘워메! 나 이 표현 어떻게 기억하는겨! 에??’ 이러고 있었다. 몸의 기억이라는 게 이런 건가. 뭐든 배워놓으면 내 것이 되긴 되나보다.

주3회 중국어 수업에 좀 익숙해지면 주2회 영어 수업도 할 생각이다. 토익 800 따리 신분으로 평생을 어디 가서 영어 가능하냐는 소리 들을 때마다 “잘 못 합니다”라고 허허허 웃는 것도 정도가 있지. 영어 역시 4년 전 전화영어 이후로 입도 뻥끗한 적이 없어서 이쯤 되면 여행 회화도 못 할 지경이 된 거 아닌가 싶다.

살다 보니 외국어라는 게 어느 날 생각도 못 했던 상황에서 갑자기 쓰게 되는 날들이 있더라고. 잘해서 나쁠 거 1도 없는 게 외국어다. 인풋 하는 만큼 쌓이는 게 외국어고.
영양제 먹듯이 매일 조금씩이라도 계속 꾸준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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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에는 메가박스에 가서 일본 영화 <국보>를 봤다. 3시간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마법의 영화였다. 인상 깊게 봤다.

영화 <국보> 리뷰 - 핏줄과 재능, 예술에 평생을 불태우는 두 남자의 이야기
3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간다. 가부키 공연의 아름다움과 세월을 살아내는 두 남자의 예술적 욕망, 질투, 재능이 정교하게 쌓이며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인간의 삶과 예술의 허망함까지 깊게 전해지는 작품.

후기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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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 부모님과 동생이 베트남 호이안 여행을 가는데 나도 퇴사 전에 연차 쓰고 따라가기로 했다. 숙소도 같은 호텔로 방을 하나 더 잡았고 귀국 비행편은 잔여석이 있어서 바로 예매했는데 출국 비행편이 자리가 없다. 헤엄쳐 가야 하나…. 뭐 타고 가지.

일단 바로 그다음 시간 출국 편을 후보로 놓고, 목표 비행기의 빈자리가 나오길 기다려보는 중이다.

중학교 때 이후로 수영해 본 적이 없어서 일단 수영복을 사기로 했다. 그래도 초등학생 때는 프로는 아니어도 대회도 나가고 했었는데 중2 때 이후로 수영장에 들어간 적이 없다. 이것도 과연 몸이 기억하려나…? 물에 뜨는 법도 잊은 거면 그것도 웃기겠다.

그러고 보면 진짜 선수급으로 배웠던 스키는 고2 이후로 탄 적이 없다. 부모님은 내게 많은 경험을 시키고 많은 것을 배우게 해주었지만 결국 덕질로 파고든 것들이 내 생업이 된 걸 보면… 내가 아이를 갖는다면 학교에서 무료로 가르쳐주는 것 외에 사교육 안 시키고 싶다ㅋㅋㅋ 하지만 부모 마음이 그게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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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웃었던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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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일 많이 듣는 음악

이건 넷플 <굿뉴스> 보고 나서 뭐 거의 한 달째 제일 많이 듣고 있는 음악인 것 같다.
음악만 있는 게 아니라 영화 장면과 대사도 같이 들어가 있어서 더 좋은 영상이다.

드라마 <태풍상사>를 재밌게 보고 있어서 이 노래도 많이 듣는다.

화사 이번 노래 좋아서 많이 듣고 있는데

청룡영화제에서 박정민과의 무대가 느좋이라고 대박이 터졌다ㅋㅋㅋㅋㅋㅋ

현장에서 직관하는 배우들이 광대 폭발하면서 좋아하는 것도 재밌었고, 여배우들 입틀막하면서 설레어하는 것도 웃기고 귀여웠다.

박정민이 짜증연기만 잘하는 게 아니라 멜로도 소질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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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을 봤고, 무인양품 보온컵과 버즈3 프로를 샀다. 구내염이 또 생겼는데 안 낫는다. <친애하는 X> 드라마가 너무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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