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덕혜옹주> 후기

역사보다 케미, 무게감보다 비주얼. 손예진은 빛나고, 박해일의 제복은 여전히 옳다. 거기에 김재욱의 비주얼이 완성.

영화 <덕혜옹주> 후기

작품 개요

  • 제목: 덕혜옹주 (The Last Princess)
  • 감독: 허진호
  • 각본: 허진호, 최근호, 서유민, 이한얼, 김현정
  • 출연: 손예진, 박해일, 김재욱 외
  • 개봉: 2016년
  • 장르: 역사물, 드라마
  • 러닝타임: 127분

덕혜옹주가 독립운동 전면에 나서는 것 같은 예고편을 보고 이게 무슨 국뽕 판타지인가... 해서 패스.

하지만 박해일이랑 손예진 케미로 영업하는 애들한테 졌다.

박해일 군복 왜 이렇게 잘 어울리냐. (일본 군복이라서 어울리는 게 아니라 제복 의상이 잘 받는다는 뜻이다.)​

예전 같은 날렵함은 사라진 턱선에서 세월무상을 약간 맛봤지만 그래도 박해일에게 제복은 옳다. 하얗고 서늘하고 얼굴에 간 덜 된 것처럼 생긴 사람들이 제복이 잘 어울리지.

고기 안 들어있고 하얀 면발만 건져지는, 소금 안 친 맨맛의 설렁탕이 사람으로 변신한다면 박해일일 거다.

덕혜옹주 역에 손예진도, 손예진 아역 맡은 김소현도 너무 잘 어울렸다. 둘이 이미지도 많이 닮았고.

이 영화에서 손예진 비주얼 최고 존엄.

그러나 무엇보다 이 영화의 체고조넘은...

둘의 케미!!

국뽕 판타지면 어떠한가.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뭐 어떠하냔 말이다.

공주님과 기사 설정에 둘의 케미가 쩐다.


정상훈 배우를 보면 자꾸 귓가에 "썽생님느어~" 가 자동재생 된다. (파고다 어학원CF에서 중국어 아닌 중국어 하던 그거)

오널도 열씨미 인그앙느어~~


※이하 스포스포스포

그리고 이 영화 이미지 캐스팅의 최고봉.

소 다케유키 역의 김재욱.

실제 인물과의 싱크로가 100%를 뚫고 나간 캐스팅임에도 불구하고 출연 장면이 그리 길지 않았던게 한스럽다.

김재욱의 소 다케유키로 스핀오프 스페셜 드라마라도 하나 만들어 주세요...

SBS 드라마 '나쁜 남자'에서의 김재욱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졍. 이 사람 왜 드라마 별로 안 해요...? 

일본어 잘 하는 것도 좋고, 요즘 다 비슷비슷한 두부상 배우들 속에서 이미지 특색 있는 것도 좋다.

요즘 남자 배우들은 거의 다 워너비 송중기 느낌으로 생겼어...
소금간 안 한 렁탕이 오빠의 후예들. 요즘 유행하는 두부두부 스타일들. 렁탕이 오빠가 시대를 매우 앞서갔다.

왜나라 스타일 미남계의 최고봉이시다.

다들 고개를 숙여라.

심지어 약간 비슷한 비주얼 조건인데도 오다기리 죠처럼 거지패션을 추구하지도 않아.

감사합니다. 두 번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 나라 영상물 컨텐츠 만든다 하는 님들은 왜국st.의 최고미남 김재욱의 희소성을 더 추웅분히 써먹질 못하냐고!

정상훈을 보면 파고다 씨엡의 "썽생님느어~"가 생각나고

안내상 썽생님을 보면 그냥 정약용으로 보인다.

'성균관 스캔들'에서 정약용 역이었고, 요즘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또 정약용 역이다.

남장여자가 주인공인 청춘사극에서 똑같은 역을 맡아서 주인공들의 조력자이자 멘토로 나오다보니...

그냥 이 분 보면 '아, 정약용이다' 싶어졌다.

봉구 히사시부리! ..가 아니고.

윤제문 배우는 하지원-이승기 주연의 '더킹 투하츠'에서 악역인 김봉구를 연기했던 때를 생각나게 했다.

악역이 너무 먼치킨인 거 아니냐! 바로 옆에서 폭탄이 터져도 넘나 멀쩡한 것.

봉구도 너무 먼치킨이어서 결국 은시경(조정석) 죽이고 난리도 아니었지.

더킹이 2012년 드라마인데 아직도 그 밸붕 먼치킨 김봉구를 잊을 수가 없어요, 작가 선생님.....ㅂㄷㅂㄷ...... 은시경 살려내라.

덕혜옹주에서도 먼치킨 쩐다.

라미란 언니한테 싸다구 후려맞는 씬이 웃기긴 했지만 어쨌든 밸붕. 밸런스 붕괴. 밸런스 폭망.

그게 역사라고 하기엔 이거 어차피 역사에서 모티브만 따온 정도의 픽션 아니었어?

악역이 너무 전지전능 하셔서 고구마만 엄청 입안에 밀어넣다가 갑자기 타임워프 하고...

렁탕이 오빠랑 왜국미남 오빠가 갑자기 할아부지가 되어서 몸싸움을 한다.

노인 연기는 그냥 셋 중 손예진이 제일 잘 했던 것으로...

작품 자체의 대단함은 전혀 잘 모르겠지만, 손예진의 필모 중에는 최근 대표작 리스트에 당당하게 넣을만하다.

--- 📎 2016년 10월 작성 글의 재업로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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