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후기

작품 개요
- 제목: 슬기로운 감빵생활 (Prison Playbook)
- 연출: 신원호, 박수원
- 극본: 정보훈
- 출연: 박해수, 정경호, 성동일, 박호산, 이규형, 정해인 외
- 공개: 2017년
- 장르: 드라마, 블랙 코미디, 휴먼
- 방송횟수: 16부작
※4화까지 본 상태에서 쓰는 글입니다.
'고백부부' 끝나고 참 볼 거 없다.. 싶던 차에 신기하게도 이 드라마의 각 캐릭터에 열광하는 시청층이 쫀쫀하게 잘 다져지길래 궁금해서 한번 봤다가 나도 뿅하고 반해버렸다.
역시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이유가 있어.
주인공 김제혁이 구치소 생활하는 데까지는 진지하게 몰입하면서 봤고, 본격 교도소 생활하면서부터는 웃다 못해 흐느끼면서 보고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야구계의 슈퍼스타 김제혁(박해수)이 여동생을 노렸던 범죄자를 쫓아가서 격투를 벌이다가 상대를 다치게 했는데 정당방위로 인정이 안 되는 바람에 감빵 생활을 스타트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 드라마다.
유명 연극배우이자 뮤지컬 무대에도 서온 박해수가 이제 드라마에서도 주연을 하다니!
..라고 혼자 좋아하며(대체 왜 내가 남의 흥함에 기뻐하는지 나도 모른다..) 시청을 하다 보니 연극뮤지컬 쪽 배우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헤롱이 역으로 요즘 시청자들에게서 큰 사랑 받고있는 이규형 배우.
영화, 드라마, 뮤지컬, 연극으로 엄청 다방면 활동하는 배우인데 그래도 나한테 이 분 본업은 역시 뮤지컬이다.
그동안 봤던 작품들에서는 꽤 분위기 있고, 진지한 역으로 접했어서 이 드라마에서 헤롱이 역(?)으로 코믹 연기하는 거 보고 처음엔 부정했다. '아니야, 이규형이 아닐 거야. 그냥 되게 닮은 사람일 거야.'
하지만 이 분이 그 분 맞구요ㅋㅋㅋㅋ

'헤롱이'랑 둘이 붙으면 최고. 현웃 시너지 대폭발시키는 '문래동 카이스트' 박호산 배우. 진짜 최고야ㅋㅋㅋㅋㅋㅋㅋㅋ
박호산인지 박산호인지 백 번이면 백번 헷갈려서 매번 네이버에 이름 검색하러 갔다오게 만드는 그 이름..
얼마 전에 본 영화 '침묵'에서 부장검사로 나왔었고, 드라마 '피고인'에서도 누명 쓴 지성을 감싸주는 부장검사로 나왔었다. 온갖 장르 전천후 다 가능하신 분.

간장게장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꽤 젠틀하고 멋진 이미지의 배우였......는데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문래동 카이스트 역으로 분위기 있게 등장해서 침묵을 깨고 입을 여는 순간, 나는 눈물을 질질 흘리며 웃었다.
미쳤어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저 혀짧은 발음 연기 뭔데 저렇게 잘하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나면은 딘나면, 탕터엔 후디딘(라면은 신라면, 상처엔 후시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카이스트 나올 때마다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박호산 배우 소속사 이름의 유래는, 간장게장 만드는 회사가 배우 매니지먼트사를 차려서 그렇다.......는 뻥이다. 간장게장 회사는 맞는데, 더프로액터스라는 이름으로 엔터를 차렸다. 사명(社名)이 간장게장 컴퍼니/간장게장 엔터테인먼트/액터스오브간장게장 이런 거였으면 임팩트 쩔었을텐데 무난하게 촌스러운 이름을 붙여서 매우 아쉽다. 고종순종최수종의 최수종 아저씨 부부가 거기 간판 배우...였는데 지금 공홈 보니까 없네? 어디갔지?

김제혁 선수의 첫 번째 감빵생활인 구치소 시절, '소지'라 불리는 직책(?)의 밥 퍼주는 사람으로 나온 이훈진 배우.
이면의 얼굴을 가졌지만 겉으로는 되게 유약해보이는 캐릭터로 나왔는데 저분이 누구시냐면...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에서 루이16세이셨다. 마리앙투아네트 남편.

'맨오브라만차'에서는 돈키호테 할배를 모시는 산초이기도 했다.
슬빵에서 '소지' 역할로 말할 때의 톤 높고 유약해보이는 목소리가 산초 때를 생각나게 했다.
그리고 내가 고작 4화까지 밖에 안 봤으면서 이걸 쓰겠다고 달려오게 만든 배우!

뮤지컬 배우 최연동.
혹시 뮤지컬 '김종욱찾기' 봤능가? 거기 1인다역 하는 멀티맨이 하나 나오거든? 이 배우가 마지막으로 그 역 했던 게 5년 전인데 아직도 내 역대 최애 멀티맨이다.
이 외에도 명교수(정재성)와 법자(김성철), 정경호 동생 준돌이(김경남), 말 많은 교도관 송담당(강기둥)도 무대 서는 배우들이다. 매번 쩌렁쩌렁한 성량으로 "배식!!!!!!!!!"을 외치는 교도소 소지(김한종)도.
하나하나 찾으면 이게 끝이 아니라 더 있고, 계속 있고... 그 배우들 하나하나 다 자세하게 썼다가는 포스팅이 아니라 논문이 될 것 같아서 기사 링크로 대체한다... 아, 기력 딸려.






연뮤배우 아닌데 슬빵에서 처음 보고 "와, 저 배우 좋다." 했던 주석태 배우의 기사로 마무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