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ONE OK ROCK 내한 콘서트 후기 (Ambitions Asia Tour)

엄청 딥한 팬인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일본에 있을 때부터 도쿄 공연 보러다니고 했었는데 그게 벌써 햇수가 꽤 쌓였다. 인간관계는 물론이고, 생산자와 소비자 간에도 시간으로 다져지는 정이라는게 참 별 거 아닌 것 같으면서도 별 거다. 원오크의 라이브 공연을 처음 본 게 2009년 Zepp Tokyo 였으니 벌써 10년이 다 되어간다.
2009년에 라이브 보고 나서 얼마 있다가 당시 기타 멤버였던 알렉스가 참 이해할 수 없는 뭐시기한 사건으로 뉴스 장식하고 결국 탈퇴하고 하는 거에 충격 받았었는데.. 그게 벌써 거의 10년 전 일이라니. 시간 참 빠르다.
하긴 그렇게 따지면 타카는 쟈니즈 주니어 때부터 봤으니까 17년이 됐어!ㅋㅋㅋㅋㅋㅋㅋ시간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원오크는 남자팬도 많기 때문에 나 같은 건 한 방에 꽥하고 압사 당할까봐 무서워서 스탠딩은 한번도 못 가봤고, 늘 의자왕이 된다. 지정석 최고.
Wherever You Are 부를 때 관객들이 핸드폰 손전등 켜서 흔들어주는 거 직접 보니까 무수히 많은 별빛 같아서 더 감동적이고 멋졌다.


아, 멤버들 한국말로 인사할 때 토루가 "내 마음 속에..." 까지 말하고는 '저장'이 생각 안 나서 컨닝페이퍼 찾는 듯이 눈동자에 폭풍 일던 거 귀여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토루는 인터뷰 영상 같은 거 보면 그냥그냥인데 무대에 있을 때 보면 세상 존잘 세상 존섹. 하긴 타카도 인터뷰 영상에선 염소..

타카는 여전히 염소처럼 생겼는데 귀여워ㅋㅋㅋ 똑똑한 염소처럼 똘망똘망한 눈빛일 때도 좋지만 빠르고 센 파트 부를 때 눈 맛가는 것도 좋음. 맛이 가도 약 빤 애들처럼 눈이 풀리는 게 아니라 똘기 강하게 서리는 쪽으로 가는데 그게 너무 좋다.
완전감각 드리머(↓)는 역시 뛰어놀기 좋은 곡이다. 그러고보니 원오크 공연은 지정석도 초반에만 앉아있고 나중엔 계속 서서 노는 것도 마음에 든다. 무서워서 스탠딩 못 가는 한을 풀어준다ㅋㅋㅋㅋ
BOMBS AWAY 도 좋아해서 영상 하나 찾아왔다. 캬아!
늘 그렇지만, 멋지고 신나고 잘하고 다 해먹는 굉장한 라이브였다. 하... 너무 죠아. 다음 투어는 언제 오려나.
저게 벌써 거의 8년전 글이구나.
저 이후에 원오크 관계사랑 일을 하게 됐는데(원오크 관련 업무는 아니었고), 하도 학을 떼서 그 후로 원오크가 내한을 해도 안 가게 됐다. 또라이들 마주칠까 봐.
26년2월에 하는 내한은 라이브네이션 주관이길래 가보고 싶었는데 티켓팅에서 장렬하게 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