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후기_2018

작품 개요
- 제목: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제작: 파파프로덕션
- 원작: 야마다 무네키 소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원안: 유소원
- 극작/연출: 김민정
- 작곡: 민찬홍
- 음악감독: 김윤형
- 관람시간: 150분 (인터미션: 15분)
- 초연: 2017~2018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관람 캐스트: 아이비, 강동호, 정원영 외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을 뮤지컬화 한다길래 이제 별걸 다 뮤지컬로 만드는구나... 했다. 하지만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꽤 코어 팬을 갖고 있어서 특이한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기대도 있었다.
1막 보는 동안의 감상은... '뭐냐 이 아스트랄함은...' 이었다.
내가 원작 소설이나 영화를 안 본 상태에서 이 뮤지컬을 봐서 그랬을까. 1막 보고 심각하게 고민했다. 2막 안 보고 그냥 집에 갈지 말지.
끝까지 참고 보긴 봤는데 1막보다는 2막이 낫다는 생각이 들 즈음, 마츠코의 조카 놈인 '쇼'가 "왜 고모를 사랑해 주지 않았어요!!" 라고, 마츠코를 스쳐 간 남자들 이름을 하나하나 읊으며 원망하기 시작했고 나는 '아이씨, 결국 2막도 등신이네...'라는 감상으로 이 괴랄한 작품의 관람을 마쳐야만 했다.
원작이 4차원적이어서 뮤지컬이 저렇게 된 것 같기는 한데 원작 모르는 사람이 봐도 각색이 저러면 안 되는 거 아니야?
넘버도 뭐 하나 멜로디가 꽂히는 게 없었다.
학생 하나 잘못 뒀던 여교사가 걔 때문에 인생 꼬이기 시작한 건 너무나 안타까운 스토리의 시작점이었지만, 그 후로 지 팔자 지가 꼬는 환장 스토리 전개는 원작에서도 그러는 건가.
기구한 운명을 타고난 여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지가 지 팔자를 꼬잖아!!! 빠른 전개 속에서 남자가 계속 바뀌는데 마츠코가 계속 믿고, 삽질하고, 배신당하고를 반복하니까 나중에는 새로운 남자가 등장하는 시점에서 이미 질리더라.

아이비는 작품에 배우가 아까울 정도로 잘 하더라.
무대의 둥그런 배경 스크린에 쏘는 영상과 색감들은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