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메이메이 쇼핑몰의 기적> 후기

중국 현대물이 보고 싶어서 봤다. 탕옌도 좀 보고 싶어서 봤다.
아 진짜 소름 돋게 촌스럽더라. 핫핑크를 입어도 무슨 그런 핫핑크를 입히고, 고데기로 헤어를 말아도 어떻게 그렇게 한 가닥 한 가닥 따로 놀게 촌스럽게 마는 것이며...
애초에 그냥 시대 배경이 과거라던가 그런 거면 말도 안해. 진짜 이게 중국에서 2015년에 개봉한 거 맞아? 2005년이 아니고?

곽부성 잘 생겼고 느끼하고 잘 생겼더라. 그거 하나 재밌었다.
클리셰란 클리셰는 다 끌어넣었는데 전개 촌스럽고, 옷 촌스럽고, 머리 촌스럽고, 눈에 보이는 모든 게 다 촌스럽고, 외쿡인 나오면 일요일 아침의 서프라이즈 생각나고. 쩔었다 진짜.
중간에 갑자기 대재난 닥치는 거에 헛웃음이 나와서 실실 쪼개면서 봤다.
근데 저 나라는 정말 어느 날 갑자기 저런 자연재해가 당연하게 있을 것 같아서 웃으면서도 소오름....
미남 배달원들이 대거 나오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에 나오는 미남들은 굉장히 한국스럽게 생겼더라. 여자들의 미의 기준은 한중일 3국이 다 다른데 중국의 미남 기준은 그냥 한국 연예인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이 타이밍에 한번 외치고 가자. 양양 얼굴 천재!! 꺄!!
사업 아이디어라고 내놓는 것들도 촌스럽고, 위기 상황이라고 벌어지는 일들도 뭘 어쩌라는 거냐 싶게 맹탕에 흐지부지 막 넘어가고, 막판에 새 사업 아이디어라고 '쇼핑몰 앱 만들자!' 하는 거에서 진부함의 정점을 찍고 영화 마무리! 어우...
그리고 지진 장면 CG뿐만 아니라, 오픈카 타고 달릴 때 배경 합성 CG도 쩔었다.
아 진짜 소오름!!!!!!!
하여튼! 이걸 끝까지 다 본 나에게 치얼스.
다 보고 나서 생각이 났다. 그러고 보니 장태유 감독이 중국 가서 영화 찍었댔는데... 그걸 봐야 아 이게 마데인코리아의 때깔이구나! 할 텐데. 라고.
네이버에 검색해 본 나는 굳어부렀다.
이 영화가 장태유 감독 꺼라고? 장따고가 찍은 중국 영화가 이거라고??? 네??
뭘 어떻게 따고 또 따면 이런 최종 결과물이 나오냐. 이름만 빌려준 거 아니야? 진짜 믿을 수가 없다.
사정이 있었겠지... 중국에서 무슨 일이 있었겠지...
말이 되냐 이게. 내가 지금 뭘 본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