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스터> 후기
누텔라적 재능인 이병헌의 연기력, 김우빈의 매력, 그리고 비주얼과 서울말이 반비례 하는 강동원

작품 개요
- 제목: 마스터 (Master)
- 감독: 조의석
- 각본: 조의석, 김현덕
- 출연: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엄지원, 오달수, 진경 외
- 개봉: 2016년
- 장르: 액션, 범죄, 드라마, 스릴러, 형사, 코미디
- 러닝타임: 143분
참치오빠 때문에 본 건데 처음으로 실망했다.
잘 생긴 게 잘 하는 거라서 강동원 연기력이 무슨 평가를 받건 말건 그는 내게 있어 언제나 대배우이셨으나 '마스터'에서는 아 쫌... 진짜...
사생활 병크와는 별개로 다시 한번 이병헌의 연기력은 악마의 재능, 연기계의 누텔라 라는 것을 깨달았고, 김우빈이 그런 이병헌에게 하나도 밀리지 않는 매력이 있다는 걸 알았다.
거기에 진경, 조현철까지.
다들 바다에서 갓 건져올린 캐릭터들처럼 대사며 표정이며 손짓 하나까지 팔딱팔딱 살아 숨쉬는데 우리 참치 강동원 선생께서 입만 열었다 하면 톤이 일자야...
오빠 서울말 못하는 거, 이제 우리 모두 알아요. 전 국민이 알고 있어요. 하지만 김재명 형사님 잘 생겼어요. 형사님이 지방 출신일 수도 있지. 왜 우리 형사님 서울말 구사하느라 대사톤을 다 다리미로 발라버리게 만들어욧! 이게 다 캐릭터의 서울말 설정 때문이다!!

하... 잘생겼는데 자꾸 정장까지 입고 나와. 반칙이다. 남자는 모름지기 핑크에 추리닝이거늘.

이병헌이 사기 멘트 칠 때(회원들 앞에서 연설할 때, 에코 사업 비전 그릴 때) 연기가 정말 최고였다.
혼을 담은, 진정성 있는! 영혼까지 끌어모은 설득이란 저렇게 하는 거구나 싶었다.
나 같은 호구는 저런 기세로 미래 비전을 제시하면 정말 새로운 꿈을 꿀 거다. 회장님, 내 돈도 가져가요~!!

김우빈은 여전히 최영도(드라마 '상속자들' 때 역할)의 범주 안에 있었지만 조정석이 늘 납뜩이와 은시경 사이의 어딘가 쯤에 있으면서도 그게 우려먹기 같지 않고 연기 잘하고 매력적인 것처럼, 영도 아니 김우빈에게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다.
다음 영화에서도 참치오빠는 대사 있는 씬보다 대사 없는 씬에서 더 빛나겠지만, 냉동참치면 어떠하고 캔참치면 어떠한가. 비주얼이 강동원인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