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프란츠> 후기

영화 <프란츠> 후기

작품 개요

  • 제목: 프란츠 (Frantz)
  • 감독: 프랑수아 오종
  • 각본: 프랑수아 오종, 필리페 피아조
  • 출연: 피에르 니네이, 파울라 베어 외
  • 개봉: 2017년
  • 장르: 드라마
  • 러닝타임: 113분


“당신의 거짓말을 사랑해요”

​1차 세계대전 직후 독일의 작은 마을, 전쟁으로 약혼자 프란츠를 잃고 슬픔에 빠진 안나.
그녀에게 자신을 프란츠의 친구라 소개하는 프랑스 남자 아드리앵이 찾아온다.
안나는 아드리앵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지만, 비밀을 간직한 아드리앵은 돌연 편지 한 통을 남기고 자신의 고향 프랑스로 돌아가는데…


※스포 있음

영화는 흑백과 컬러를 오간다. 현재는 흑백이고 그 이외의 기억, 생각, 거짓말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장면은 컬러.

95년생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여주인공 안나 역의 폴라 비어는 자기가 맡은 역의 복잡하고 깊은 모든 감성을 담아낸다.

자기 약혼자 프란츠를 죽인 사람에게 빠져드는 마음이 이해가 갈 만큼 아드리앵(피에르 니네이)이 매력적이기는 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프란츠의 부모님이 아드리앵에게 마음을 열고 아들처럼 예뻐하는 것도 마음 아팠지만, 그거야말로 안나(폴라 비어)가 할 수 있었던 최선의 하얀 거짓말이니까 진실을 아는 것보다는 차라리 아드리앵과 안나가 먼 프랑스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믿으시는 게 나을지도.

영화 초반에 프란츠와 아드리앵의 기억을 컬러로 보여주는 장면들과 프란츠에 대해 말하기 괴로워하는 아드리앵을 보면서 퀴어여....? 했는데 곧바로 안나가 '우리 삼각관계냐'고 농담처럼 물어서 웃겼다ㅋㅋㅋㅋ 감독은 노린 거 아니라던데 정말 아닐까.

그래서 더더욱, 존재 자체를 상상도 못했던 아드리앵 약혼녀가 등장했을 때 내가 다 상처 받았다.

사랑해서는 안되는 사람​. 하지만 삶에 다시 피어오른 열정.

그거 하나만 마음 가득 품고 프랑스까지 그 고생을 하면서 갔는데... 오래된 약혼녀가 있다니.

물론 아드리앵이 독일에 있을 때 약혼했냐고 물은 적도 없으니 남자 탓할 일도 아니다. 다정하고 매력적인 게 죄는 아니지.

그래서 더 안나가 안타까웠다.

엔딩에서 마네의 '자살' 그림을 보러 간 안나가 "살려는 의지를 주는" 그림이라고 말하고 영화가 끝나는 장면을 놓고 누구는 이제 안나가 프란츠와 아드리앵 어느 쪽에도 매이지 않는 진짜 자기 삶을 살려는 뜻일 거라 했지만, 나는 그냥 안나가 저래놓고 그 그림처럼 자살하러 갈 것 같은 느낌이었다...ㅠ

흑백과 컬러. 그림과 음악. 배우들의 연기.

모든 것이 다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고 먹먹했던 영화.

--- 📎 2017년 9월 작성 글의 재업로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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