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땐뽀걸즈> 후기

영화 <땐뽀걸즈> 후기

작품 개요

  • 제목: 땐뽀걸즈 (Dance sports Girls)
  • 감독: 이승문
  • 출연: 이규호, 김현빈, 박혜영, 박시영, 심예진, 김효인, 이현희, 배은정, 박지현
  • 개봉: 2017년
  • 장르: 다큐멘터리
  • 러닝타임: 85분

<영화소개> 출처: 매거진M

댄스스포츠의 매력에 푹 빠진 거제여자상업고등학교 학생들의 도전기. 댄스스포츠 동아리 학생 8인과 이규호 지도교사의 이야기다. 앞서 지난 4월 ‘KBS 스페셜’(KBS1)에 TV 버전 다큐로 방영됐었다. 댄스스포츠를 통해 아이들에게 추억과 동기를 심어주려는 이 교사의 교육관이 마음을 움직인다.  


포스터가 너무나 상큼하고 예뻐서 봤다. 크레딧 올라가는거 보고 프로파간다가 만든 포스터 걸 알았다.

프로파간다의 뮤지컬 포스터는 그리 대단히 감명 깊었던게 없... 아, 이번 뮤지컬 <서편제> 포스터 좋았다. 근데 어쨌든 그거 말고는 별 감흥이 없는데 영화 포스터는 뽑는 족족 다 너무 좋다. 최근작으로는 <여배우는 오늘도>랑 <더 테이블> 포스터가 좋았다.

영화는 나레이션 없는, 좀 더 밝은 버전의 '인간극장' 같다 했더니 다큐멘터리가 원본이네.

이 영화 보면서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구나 싶었다. 18살 여고생들이 까르르 웃기만 해도 그저 예쁘고 귀엽고, 입술은 뻘겋게 칠하고 눈썹은 가느으을게 그려놓은 걸 보면서 '저 마음 모르는 건 아닌데 그래도 아무 것도 안 한 게 제일 예쁘다' 하는 아줌마 같은 감상도 드는 걸 보면 난 이제 진짜 10대 시절에서 멀리 멀리 떠내려왔구나 싶었다.

애들도 애들이지만 이 영화는 선생님이 대단했다. 난 지금 연봉의 5배를 준다고 해도 중고딩들 못 가르친다... 애랑 멱살잡이를 하든 부모랑 폭행 사건을 일으키든 둘 중 하나를 달성할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각자 자기 방향으로 내달리는 애들을 얼러서 이끌어 가는 선생님의 존재가 정말 대단해보였다.

이 영화는 계속 엄마미소를 지으면서 볼 정도로 청춘물로서는 다 좋았는데 치명적인 쒯스러움이 하나 있었다.

아니, 그렇게 애들이 죽어라 연습하는 거 주구장창 보여주더니 왜 정작 본방 무대 올라가서 춤출 때 슬로우모션으로 돌리면서 현장음 끄고 BGM으로 덮어버림?? 도랏??????

아아 드디어 무대 올랐어!!ㅠㅠㅠ 했는데 잠깐 보여주다가 현장음 뮤트 시키고 춤이랑 하나도 안 맞는 브금 깔더니 느으으으으으리이이이이게에에에에에 돌리면서 애들 머리통만 클로즈업 잡아대기 시작함. 댄스스포츠 연습해서 무대 오른 거 아니야? 땐뽀 음악도 안 들려주고 춤추는 몸도 안 보여주고 애들 얼빡샷만 잡아대면 어쩌라는 거지요? 표정 보고 감동하라고?

같이 연습하는 마음으로 '아구구 다들 진짜 고생하네ㅠㅠ' 하면서 봤는데 드디어 오른 본방 무대를 도입부만 보다가 쫓겨난 기분 들었음.

대체 이게 뭐여. 그래도 어쨌든 (관객은 제대로 보지도 못한) 그 무대로 상을 받아서 애들과 선생님이 너무나 좋아했으니 그냥 같이 좋았다.

그리고 학교 축제에서 의상 갖춰입고 친구들 앞에서 무대에 서길래 '아 또 추는구나?! 이번엔 보여주네!' 했는데 도입부 나오다가 또 현장음 꺼버리고 BGM 덮음... 그리고 거제 풍경으로 넘어감. 뭐하는겨 지금, 두 번이나!!!!! 빼애애애액!!!!!

엔딩에서는 대체 무슨 지방축제에 나간건지 뭐에 나간건지, 설명도 뭣도 없이 경기장 같은 곳에서 아이들이 무대에 서서 댄스를 시전했다. 그리고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곧바로 현장음 죽이고 하나도 안 어울리는 브금을 깔더니 드론이 애들을 버리고 하늘 높이 날아가서 거제 풍경을 찍어서 보여줬다. 그리고 엔딩.

연습하는 건 나노로 보여주더니 정작 본 무대는 단 한번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 하 참... 다 보고 나오는데 생각할수록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지욯ㅎㅎㅎㅎㅎㅎ하핳핳핳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결과가 아니라 과정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주고 싶었나? 그래서 결과물 안 보여줌? 이게 뭐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장난하나ㅎㅎㅎㅎㅎㅎㅎ

--- 📎 2017년 10월 작성 글의 재업로드입니다. ---
영화 <국보> 리뷰 - 핏줄과 재능, 예술에 평생을 불태우는 두 남자의 이야기
3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간다. 가부키 공연의 아름다움과 세월을 살아내는 두 남자의 예술적 욕망, 질투, 재능이 정교하게 쌓이며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인간의 삶과 예술의 허망함까지 깊게 전해지는 작품.
영화 <프란츠> 후기 - 먹먹하지만 아름다운 영화
1차 세계대전 직후, 슬픔에 잠긴 여인과 죄책감을 품은 남자. 흑백과 컬러를 넘나드는 영상미로 거짓과 사랑의 경계를 그린다. ‘당신의 거짓말을 사랑해요’라는 문구가 마음에 깊이 남는다.

Read more

드라마 <미스티> 후기

드라마 <미스티> 후기

작품 개요 * 제목: 미스티 (Misty) * 연출: 모완일 * 극본: 제인 * 출연: 김남주, 지진희, 전혜진, 고준 외 * 공개: 2018년 JTBC * 장르: 드라마, 미스터리, 멜로, 막장 * 방송횟수: 16부작 * OTT: 넷플릭스, 티빙, 디즈니플러스 ※10화까지 본 상태에서 쓴 글입니다. 캬....... 이거 진짜 너무 재밌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른의 치정 멜로 세쿠시 서스펜스 판타지 다 해먹음. 회사 사람들도 이거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후기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 후기

작품 개요 * 제목: 신과 함께-죄와 벌 * 감독: 김용화 * 각본: 김용화 * 음악: 방준석 * 원작: 주호민 <신과 함께> * 출연: 하정우, 차태현, 주지훈, 김향기, 김동욱 외 * 개봉: 2017년 * 장르: 판타지, 액션, 어드벤처, 드라마, 스릴러, 휴먼, 사회고발, 디스토피아 * 러닝타임: 140분 '골든슬럼버' 본 날, 그거 먼저 보고 이어서 이걸 봤더니 차태현,

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후기_2018

뮤지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후기_2018

작품 개요 * 제목: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제작: 파파프로덕션 * 원작: 야마다 무네키 소설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 * 원안: 유소원 * 극작/연출: 김민정 * 작곡: 민찬홍 * 음악감독: 김윤형 * 관람시간: 150분 (인터미션: 15분) * 초연: 2017~2018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관람 캐스트: 아이비, 강동호, 정원영 외 --- 📎 2018년 2월 작성 글의 재업로드입니다. --- '혐오스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