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후기

작품 개요
- 제목: 시카고 타자기 (Chicago Typewriter)
- 연출: 김철규, 김상우
- 극본: 진수완
- 출연: 유아인, 임수정, 고경표, 곽시양 등
- 개봉: 2017년
- 장르: 로맨스, 드라마, 판타지, 코미디, 시대극, 미스터리
- 방송횟수: 16부작
시청률 1~2%대를 오가며 정말로 망하고 말았지만, 그건 유아인이 빡빡이로 출연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드라마 초반에 그놈의 개 가지고 실랑이하는 장면 등으로 노잼 연타를 치며 늘어지는 바람에 초기 유입자들을 놓친 탓이지.
아니다. 솔직히 한세주(현생 유아인)의 빡빡이 헤어스타일이 초반 유입을 원천 봉쇄했음은 부인 못 하것다... 본격적으로 서휘영(전생 유아인) 나오면서부터 갑자기 넷 여론 반전되고 플짤 쪄서 올리고 캡쳐 떠오고 하는 영업 소녀들이 폭증했던 걸 보면 더더욱.

홍식씨. 동물도 인간도 털빨입니다... 견우가 그 털 다 밀고 영계백숙처럼 하고 나왔으면 그 드라마에 그 개가 이뻐 보였겄니... 유진오가 견우에 빙의하고 싶었겠니...

드라마 시작한다는데 이러고 포스터 찍고, 이러고 예고편이 나오니... 그 드라마가 보고 싶겠냐고...!!
'얼빠 양산하는 한세주 작가'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분석하면 이런 결과의 헤어가 나오냐고. 흑흑흑..

처연미, 예민미 쩌는 서휘영의 아름다움이 대한민국에 더 널리 알려지지 못한 게 안타까워서 엉엉 운다.

고경표는 얼굴 자체에 고전미가 있더라. 질투의 화신 때도 좋았지만, 시카고 타자기에서 유진오=신율 역할 정말 잘 어울렸고 너무 좋았다.


임수정도 전설일 때보다 류수현이고 아나스타샤일 때가 더 예뻤다.
그러고 보니 이 드라마는 주인공들 전생 때 이름도 예뻤다. 서휘영, 신율, 류수현.
'여기 우리의 얘기를 쓰겠소. 가끔 그대는 먼지를 털어 읽어주오' 로 시작하던 SG워너비의 OST 곡도 너무나 잘 어울리고 좋았다.
그리고 드라마는 망했어도 이 영상 만큼은 역사에 길이 남아야 한다.
으아아아아! 처연미 예민미 소년미 청년미 다 갖고 있는 수장 서휘영 때문에라도 유아인 자체에는 별 호감이 없어도 얘가 연기하는 캐릭터는 사랑할 수 밖에 없다. 홍식아 군대를 가든 말든 빨리 어떻게 좀 하고 다시 와서 젊을 때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작품 많이 찍어놔라. 각 나이대에 할 수 있는 한 많이 이것저것 열일해서 영상으로 많이 남겨라. 비호감 이미지 쌓는 거 안 무서워하는 거 아는데 그래도 가능하면 자기주장 너무 강렬하게 펼치지 말고, 무나니하게 구설수 피하면서 작품 많이 해라.
간만에 홍식이뽕 차오른 김에 그의 인스타그램 들어갔다가, 역시나 나 같은 범인은 이해할 수 없는 예술혼의 세계에 고개를 저으며 조용히 창을 닫았다. 그냥 드라마/영화 캐릭터로 만납시다. 인간 유아인-엄홍식을 사랑하기엔 나랑 코드가 너무 안 맞는다.
유아인은 이번에도 사랑하지 못했지만, 서휘영 사랑한다. 수장 만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