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녀와 야수> 후기

작품 개요
- 제목: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
- 감독: 빌 콘돈
- 각본: 스티븐 슈보스키, 에번 스필리어토펄러스
- 출연: 엠마 왓슨, 댄 스티븐스, 루크 에반스 외
- 개봉: 2016년
- 장르: 판타지, 뮤지컬, 로맨스, 가족
- 러닝타임: 129분
재밌었다. 그냥 딱 생각하던 디즈니 뮤지컬 영화에 대한 기대치는 다 충족되었다.
벨이 어찌나 씩씩하고 자기 앞가림 자기가 다 하는지 헤르미온느 때가 자꾸 생각났다.
야수 괴롭히는 마을 사람들 벨이 다 때려잡을 줄 알았음.
야수가 서재에 데려갔을 때, 로설 BL 잔뜩 꽂혀있는 책방에 들어온 덕후 같다는 후기글이 뭔 소린지 한 방에 이해했다.
야수에게 고마운 마음, 조금씩 마음을 여는 감정의 변화. 그런 건 없고 그냥 '우와아아ㅏㅇㅇㅇㅇ!!! 책!!!!!! 대애박!!!! 하악하악!!!' 이게 다인 느낌...;;;;;;;;;

개스톤 첫 등장 했을 때 '저건 벨과 결혼하겠다는 젊은 청년이 아니잖아? 벨이 세 번째 부인 후보인가..' 싶은 노안에 움찔.
그래도 선술집에서 '개스톤' 넘버 부르는 장면은 좋았다.
아아 디즈니, 고레와 디즈니데스 이러면서 그냥 그냥 보다가 막판에 장미 꽃잎 다 떨어지고 야수 죽고, 성 안의 사물들(촛대, 시계, 옷장 이런 거..)이 죽듯이 영혼이 사라지는 장면에서 시계가 촛대한테 말이 점점 안 나온다면서 그동안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하고 영혼 소멸(?) 될 때 울었다.
애들 영화라고 생각하면서 봤는데, 야수 죽을 때도 안 울었는데, 거기서 울었네..... 흠흠... 민망시럽게...
얼마 전에 윤달쏘 보고도 울었는데 요새 내가 감정이 풍부해졌구만!

엔딩에서 야수가 왕자로 변했는데 왕자 비주얼에 대실망.
야수일 때는 덩치와 안 어울리게 귀여운 면이라도 있었지... 변신하고 나니, 이건 웬 집에서 초딩 자녀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백인 아저씨냐...
내가 벨이었으면 야수가 변해서 저 아저씨 왕자가 된 걸 보고 '어차피 둘 다 아저씨면 차라리 그냥 개스톤을 고쳐서 살 걸!' 이라고 생각했을 거다. 하지만 인간은 고쳐지지 않겠지.
왕자 역 배우가 <다운튼 애비> 짤에서는 존잘이던데 미야에서는 뭐가 문제였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