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가씨> 후기

작품 개요
- 제목: 아가씨 (The Handmaiden)
- 감독: 박찬욱
- 각본: 정서경, 박찬욱
- 출연: 김민희, 김태리, 하정우, 조진웅, 김해숙, 문소리 등
- 개봉: 2016년
- 장르: 퀴어, 멜로, 스릴러, 시대극
- 러닝타임: 144분 (극장판), 168분 (확장판)
내가 나를 잠시 과대평가했다. 나는 청불 영화를 두 눈으로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멘탈의 소유자가 아니라는 것을 잠시 망각했다...
1부까지는 미장센이 어쨌네, 일본 가옥이/저 시대의 옷이/배경이/일본어 읊는 목소리가, 발음이 아름답네 마네 하면서 보다가
2부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멘탈 데미지 입기 시작함...
잔혹 동화를 본 것 같기도 한 기분이다.
1부만 기억하고 싶어... 누가 내 기억에서 2부, 3부 좀 지워줘.......... 오블리비아테!!ㅠㅠㅠ
*오블리비아테: 해리포터에서 기억 수정/삭제할 때 쓰는 마법...
두 여자의 육체적 관계는 야하다고는 1도 못 느꼈고, 그냥 빼빼 마른 10대 소녀들의 맨몸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두 메인 남자 롤은 막판(고문씬부터 끝까지) 대사에서 병맛을 오가는게 절묘하다고는 느꼈지만 시각적으로는 너무 끔찍했다.
아니, 감독님요. 도대체 뭘 먹고 어떻게 잠을 자는 일상을 살면 머릿속에 이런 영화를 찍겠다는 그림이 그려지는 겁니까요.......ㄷㄷㄷㄷㄷㄷ 아 내 멘탈........ 내 눈.........
역시 난 그냥 디즈니 애니메이션이나 보면서 사는게 좋을까봐....
그래도 좋았던 건, 두 여주인공의 외모와 연기가 너무나 사랑스럽고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이 영화 남주는 숙희이지요? 2부에서 짐가방 싸들고 아가씨랑 도망갈 때, 가방으로 계단 만들어 주는 거 내가 다 설렜다.


